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 엠코가 베트남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엠코는 한국전력과 함께 베트남 북부 타이빙에 1200㎿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발주처인 베트남국영석유공사(PVN),한전 간에 화력발전소 건설 등 공동 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PVN의 응우옌 띠엔 중 부회장과 조위건 엠코 사장,변준연 한전 전무가 참석했으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사업의 총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하며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베트남 전국에 총 41기,2만2600㎿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의 하나다.

베트남 정부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전국 각지의 균형 발전과 지역에 적합한 전력을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해안지역인 타이빙은 하노이와 하이퐁을 잇는 경제 삼각지대의 한 축이며 하이퐁시로부터 약 70㎞ 떨어져 있다.

엠코와 한전은 이번 MOU를 통해 화력발전소 건설 등 공동 개발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 유치,시공 및 운영 등을 추진하는 포괄적 내용에 합의했다.

조위건 엠코 사장은 "이번 사업은 지난해 베트남 하이퐁시 인근 복합리조트 착공에 이은 두 번째 베트남 개발사업으로 향후 베트남 플랜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엠코는 국내 당진 현대제철 제철소 공사를 추진하면서 일관제철소 1,2기 산업설비를 비롯,제철소 내 발전소와 오폐수 처리,급배수,수처리 등 환경부문의 실적을 두루 쌓아가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