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은 비수기에 진입하고 있지만 발 빠르게 움직이는 학군수요와 역세권 단지의 꾸준한 거래로 서울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지하철 9호선 영향으로 강서, 동작, 양천 등지 수요가 움직였고 상대적으로 물량부족과 가격 오름세가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이 지난 주보다 0.06p% 오른 ▲0.11%를 기록했다. ▲신도시(0.04%)와 ▲수도권(0.07%)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강서, 동작, 영등포 일대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어 전세가격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동작(0.22%) ▲양천(0.19%) ▲강서(0.13%) ▲서초(0.13%) ▲영등포(0.06%) 순이다.

강서구는 9호선 향촌향교역을 이용할 수 있는 가양동, 방화동 일대 전세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올랐다. 동작구는 9호선 노들역 역세권인 래미안본동, 신동아 단지가 상승했다.

서초구는 9호선 신논현역을 이용할 수 있는 롯데캐슬클래식과 래미안서초스위트가 올랐다. 주변 새아파트 입주물량도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른 매물이 나오고 있다. 영등포구도 당산동5가 대우디오빌, 삼성래미안4차를 비롯해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 등이 상승했다.

강남권과 도심권 주변 지역도 전세물량이 소진되며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0.30%) ▲은평(0.28%) ▲서대문(0.18%) ▲강북(0.17%) ▲강남(0.16%) ▲중구(0.11%) 순이다.

특히 강남권은 매매가 상승에 따른 동반 상승 움직임이 있고 발 빠른 학군수요도 움직였다. 송파는 잠실동 새아파트 잠실엘스 등에 전세 수요가 있지만 물건이 없어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온다. 강남은 전세 물건은 적은데 역삼동 일대 학군 배정을 미리 준비하는 전세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3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34%)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평촌(0.09%) ▲중동(0.07%)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컸다. 반면 분당(0.04%)은 지난주보다 소폭 둔화됐다.

동탄신도시는 시범다은삼성래미안, 포스코the#동탄2차 등의 중소형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초원부영 82㎡과 꿈라이프 128㎡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비수기로 들어서면서 거래는 줄었다. 이매동 아름두산 등의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다. 일산과 산본은 이번주 변동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수도권은 ▲화성(0.32%) ▲고양(0.21%) ▲광명(0.16%) ▲용인(0.14%) ▲안양(0.13%) ▲과천(0.11%) ▲의왕(0.11%) ▲김포(0.10%) ▲하남(0.09%) ▲수원(0.08%) 등이 올랐다.

화성시는 병점동 우남퍼스트빌2차 130㎡가 1000만원 올랐고 경의선 복선전철 영향으로 고양시 일산동 동양메이저 110㎡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하락한 지역은 ▲의정부(-0.07%) ▲파주(-0.05%) ▲광주(-0.03%) ▲남양주(-0.02%) ▲시흥(-0.01%) 등이다.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전세 수요 움직임이 뜸해 약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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