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제어시스템 전체를 수주
2012년말까지 인천공항 시범노선에 설치


포스코건설 계열사인 대우엔지니어링이 최고 시속 110km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열차제어시스템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이 회사는 통신장비업체인 SK C&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인천국제공항(영종도)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에 적용하는 열차제어시스템 전체를 국내 최초로 수주해 국산화에 나서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열차제어시스템은 무선과 전기신호를 통해 열차간격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열차간 추돌 및 충돌사고를 방지하는 시스템으로 차상설비(열차내 탑재설비), 지상설비, 관제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그 동안 국내업체들은 열차제어시스템 일부만을 공급해 왔으며 열차제어시스템 설비 전체를 설계 및 제작해 납품하는 경우는 대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처음이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주변시설을 연결하는 6.1km 구간으로 2012년 11월까지 구축돼 2013년 본격 개통 예정이다.

대우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되면 국내 철도신호기술 분야의 상당한 발전과 함께 국산화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에 도전한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속도는 지하철 속도와 비슷하지만 고속형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500km까지 달린다.

지난해 포스코건설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엔지니어링은 1979년부터 지하철 및 국철의 열차제어 기술을 공급해 왔다. 현재도 부산지하철 반송선 및 서울지하철 9호선의 열차제어시스템 일부를 설계 및 제작 중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