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두고 103㎡ 웃돈만 8000만원 붙어
단지 규모 작지만 입지 뛰어나 실수요자에게 인기

경남기업이 서울 구로구 구로6동 비둘기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역 경남아너스빌'이 오는 5월 2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대림역 경남아너스빌은 단지 규모는 작지만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이 불과 160m정도 떨어진 초역세권 단지로 2008년 1월 분양당시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반분양분이 46가구에 불과해 견본주택없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6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초역세권이란 입지적 장점에다 당초 3.3㎡당 1300만원대로 분양하려던 것을 1190만원대로 크게 낮춘 것이 수요자들에게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라고 평가했다.

◆대림역이 도보 2분거리인 초역세권= '대림역 경남아너스빌'은 지하 1층~지상 15층짜리 건물 3개동으로 80㎡~103㎡(24평~31평) 총 129가구로 구성됐다.

100여 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로 대단지에 비해 단지 구성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약점을 커버해준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대림역이 단지에서 걸어서 2분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 대림역 3번출구에서 단지 주출입구까지 불과 160m, 2번출구와도 180m 정도 떨어져 있다.

기자가 실제 3번출구에서 단지까지 보통걸음으로 걸어본 결과, 2분이 채 걸리지 않는 1분 24초가 소요됐다.

이상진 대림역 경남아너스빌 현장소장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데다 지하철 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여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 등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발코니 공간 넓어 확장시 확대효과 '톡톡'= 대림역 경남아너스빌은 발코니가 무려 2m에 달해 발코니 트기에 따른 확장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이 소장은 "총 가구수의 약 50% 정도가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됐다"며 "발코니공간을 많이 제공해 확장형의 경우, 거의 공급면적에 해당하는 만큼 실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내 평면은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의 평면보다는 90년대 많이 볼 수 있었던 평면으로 설계됐다. 88㎡를 제외하곤 모두 완벽한 판상형 구조로 통풍과 채광이 탁월할 것으로 보였다.

103㎡의 경우, 최근 대세인 3베이가 아닌 2베이로 설계돼 거실과 안방이 전면부에 위치하고 거실과 작은방 2개가 후면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평형은 특히 13자 장농이 들어갈 만큼 넓은 크기의 안방이 가장 눈에 띄었다. 다만 103㎡임에도 불구하고 안방에 파우더룸이 제공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파우더룸 대신 방의 크기가 넓게 나왔기 때문에 13자 장농과 침대, 화장대를 다 넣어도 충분한 크기"라고 전했다.

80㎡는 3베이 구조로 거실과 안방과 침실 1개가 전면부에 위치하고 있다. 안방부분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았으며 2개의 침실만 계약자 선택에 따라 확장 시공됐다.

88㎡는 독특한 구조로 설계됐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침실 2개가 위치하고 오른쪽으로 복도를 따라 이동하면 거실과 주방, 안방이 자리하고 있는 복도식 구조다. 대형평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2세대 분리형 구조같은 느낌을 갖게 했다.

◆교육환경 우수하고 주변 개발호재 풍부= 대림역 경남아너스빌은 우수한 교육환경과 풍부한 개발호재로 향후 높은 투자가치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구로 초등학교와 구로 중학교가 단지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도 반경 1km 안에 위치하고 있다.

또 구로구청, 고려대 구로병원, 이마트, 애경백화점, CGV 구로점 등이 인접해 있어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대림역 경남아너스빌은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개발될 '서남권 르네상스' 권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림역을 둘러싸고 신도림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등에 대형 개발계획이 진행중이어서 이 지역의 개발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도림 구로역세권 복합상업벨트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판매, 업무, 주거시설을 갖춘 51층 초고층 주상복합인 디큐브시티가 2010년 준공될 예정이고 63빌딩 1.7배 규모의 국내 최대 쇼핑몰인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27만9110㎡에 중앙생태공원, 문화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가리봉 균형발전촉진지구도 첨단 U-CITY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소장은 "단지 주변으로 신도림 개발과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 등 개발호재가 많아 향후 이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급면적 103㎡기준 웃돈 수천만원 붙어= 대림역 경남아너스빌은 분양당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돼 입주를 앞둔 현재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2008년 1월 3억7000만원(기준층)에 분양된 103㎡의 경우, 현재 4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3억5500만원에 분양된 1층도 4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또 2억5700만원에 분양된 80㎡는 3억6000만원으로 약 1억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총 129가구 가운데 103㎡가 97가구(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80~97㎡의 가격이 좀더 많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전세가는 103㎡는 2억1000만원선, 80㎡는 1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지만 물량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다.

이렇게 시장에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계약자들과 조합원들이 대부분 실입주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기업이 계약자들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입주여부를 조사한 결과, 입주기간(40일)동안 1가구를 제외하곤 대부분 입주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중개업소 대표는 "단지는 작지만 지하철이 가깝고 반경 1km 내에 초중고교가 위치하는 등 입지적으로 뛰어나고 신규 아파트라는 메리트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