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민노총 전국 건설 산업연맹 소속인 현대건설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찬성으로 민노총을 탈퇴한다고 14일 공식 선언했다.

이번 민노총 탈퇴에 참가한 건설 산업연맹 소속 노조는 현대건설 노조를 포함해 진흥기업,한신공영,현대산업개발 노조 등 전부 4개사다.

최근 민노총 탈퇴 기업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도 이번 4개 건설사 노조의 탈퇴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건설업계에 불황이 닥치면서 일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상황에서도 상급단체는 오직 투쟁만을 해결책으로 내세우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투쟁방식이 민노총 탈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동진 현대건설 노조위원장은 “건설현장은 가정을 지키고 가장의 자존심을 지키는 마지노선인데 불황 속에 사라져 가는 건설현장을 외면하는 상급단체에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다”며 “앞으로 소중한 우리의 건설현장을 우리 힘으로 신명나는 직장생활 터로 만들 것”이라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