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시범지구 4곳에 들어설 주택은 대략 6만가구 규모다. 보금자리주택이 4만4000가구,민간 중대형 아파트가 1만6000가구다.

이 가운데 분양주택 1만8000가구,임대주택 1만2000가구 등 3만가구는 올해 안에 인허가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보금자리 가운데 1만2000~1만5000가구가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앞당겨 오는 9월 말 사전예약방식으로 분양된다. 이들 물량은 모두 전용 85㎡ 이하 중소형 공공분양주택이다. 사전예약 아파트는 시범지구에서 골고루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수요자들은 입지 여건이나 분양가,평면구조 등을 비교한 뒤 4곳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를 골라 청약할 수 있는 셈이다.

사전예약 대상 아파트는 대부분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 될 전망이다.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며 이달부터 선보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신청할 수 있지만 당첨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 입지 여건이나 주거환경을 감안할 때 대부분 1순위 마감 가능성이 크지만 종합저축은 2011년이 돼야 1순위자가 생기기 때문이다. 민간 아파트에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가입자는 아예 청약자격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4개지구의 입지 여건이 워낙 좋은 편이어서 청약저축 가입자 중에서도 가입기간이 최소한 3년은 넘어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판교신도시처럼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돼야 당첨을 바라볼 수 있는 지구나 단지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전예약(보금자리 분양주택의 80%)에서 빠진 나머지 분양주택 3000가구 안팎과 공공임대(1만5000가구)는 사전예약 없이 내년 9월 말께 본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민간 중대형 아파트 역시 내년이 돼야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 녹지율을 일부 낮추고 용적률은 190~220% 수준으로 올려 분양가를 지금보다 15% 이상 싸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 용어풀이 ]

◆보금자리주택=주택공사 등 공공이 공급하는 중 · 소형(전용면적 85㎡ 이하) 분양주택과 임대주택.2018년까지 150만가구가 공급된다.

임대주택은 10년짜리 공공임대와 20년 장기전세,30년 이상 장기임대로 구분된다. 보금자리주택에선 수요자가 입주 시기와 분양가 입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사전예약제'가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