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통해 총 8천여 가구 예정
호당공원은 입주민에게 허파 역할


삼성건설이 5월초 분양하는 ‘래미안 신당2차’가 지어질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가깝다. 3번 출구로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또는 왼쪽으로 방향을 잡더라도 만나는 샛길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 래미안 신당2차로 이어지는 길이다.

지하철역에서 신당현대아파트 가는 길을 따라 10분쯤 걸으면 막바지 철거 작업 중인 래미안 신당2차 현장이 보인다. 대로에서 현장까지 이어지는 주변은 연립주택으로 빼곡하다.

굳이 이곳이 아니라도 신당동 일대는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 밀집지역이다. 그런 신당동이 점차 아파트촌으로 바뀌고 있다. 한남동에 인접한 신당동 남쪽에서부터 남산타운 등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신당동 남쪽에서 시작된 재개발 바람은 점차 북쪽으로도 불어오고 있다. 신당 재개발 6~11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면서다.

래미안 신당2차는 신당6구역에서 분양되는 재개발 아파트다. 이 일대 재개발 구역에서 처음으로 분양된다. 때문에 인근 재개발구역에서 시공을 맡은 대형 건설사들도 래미안 신당2차의 분양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좀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다만 래미안 신당2차 남쪽으로는 이미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는데다 걸어서 채 5분이 안 되는 거리에 큰 공원이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바로 호당공원이다.

연립주택과 아파트로 둘러싸인 곳에 의외로 느껴질 만한 널찍한 공원이다. 단지 남서쪽에서 신당현대아파트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를 건넌 후 왼쪽으로 보이는 극동아파트를 따라가다 보면 곧 호당공원이 나온다.

시원스런 잔디광장과 놀이 체육시설, 둘레 1,100m의 조깅 트랙이 깔린 공원으로 면적은 약 76만㎡다. 일산 호수공원 면적이 약 103만㎡인 점을 감안하면 호당공원은 호수공원의 80%쯤 되는 규모이다.

주민들 사이에선 호당공원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를 철거하자는 의견이 있어 중구청은 찬반설문 결과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름다리 양쪽으로 계단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향후 래미안 신당2차에서 호당공원을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래미안 신당2차는 도심에서 가까운 아파트이기 때문에 주변으로 연결되는 교통편은 나무랄게 없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은 6호선과 환승되기 때문에 래미안 신당2차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인 셈이다.

결국 래미안 신당2차는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중인 재개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면서 도심으로 이동하기에 편리한 교통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