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에서 시공방법까지 일괄 컨설팅 사업 나서
그동안 노하우 바탕으로 박사급 인력 12명이 담당


대림산업은 그동안 쌓아온 실험데이터, 요소 및 시공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에너지 저감 기법에 대한 컨설팅 사업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사내 전문가 및 박사급 인력 12명으로 구성된 그린(green)사업단을 발족,컨설팅 업무에 뛰어 들었다.

그린 사업단은 지방자치단체나 건물주인과 계약을 맺고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설계, 비용, 공정관리 방법 등을 제시하게 된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따라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 과정에서 에너지 저감 기술을 적용하려는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전반적인 과정을 꿰뚫는 절차가 부족하다고 보고 일괄 컨설팅에 뛰어 들었다는 게 대림산업측의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2003년부터 건물의 에너지 절감기술을 연구 건물동에서 실험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경기도 용인에 건립한 3리터 하우스 및 대전 대덕기술연구소에서 주로 시험해왔다.

또 3중 유리창,아파트 공사 때 박는 파일의 천공을 활용한 지열시스템,폐열 회수 처리 등 건물에 적용되는 에너지 저감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다. 이런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분양한 울산 유곡 e-편한세상 아파트는 냉난방 에너지가 30%까지 절감되는 에너지 절약형으로 시공되고 있다.

대림산업의 그린사업단은 앞으로 컨설팅 의뢰를 받으면 ▷건물의 에너지 진단 ▷시공계획 작성 ▷예상 공사비용 산출 ▷도면작성 ▷공정표 제시 등 에너지 절감형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에 필요한 일괄 과정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린사업단 조규수 부장은 “컨설팅 과정을 음식 조리에 비유하면 요리법(레시피)을 제시하고 식재료를 제공하는 한편 음식조리 과정에서 재료 넣을 때와 적당량을 조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컨설팅을 받은 건축주가 원할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 대해 시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