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지구 내 유일한 중대형 아파트
부동산경기 침체속 웃돈 수천만원 이상 붙어

경남기업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지구 11블럭에 지은 '용인 흥덕 경남아너스빌'이 오는 4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용인 흥덕 경남아너스빌은 지난 2007년 1월 분양 당시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3.3㎡당 908만원대로 분양되면서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단지는 당첨자 발표 이후 모델하우스를 공개해 청약 당시에는 모델하우스조차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26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기 계약률도 95%에 달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용인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가 3.3㎡당 900만원대라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며 "당시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관심을 받았었다"고 전했다.

◆흥덕지구 내에서 유일한 중대형+골프코스 조망권= 용인 흥덕 경남아너스빌은 지하 1층~지상 15층짜리 건물 11개동으로 142㎡~193㎡(43평~58평) 총 545가구로 구성됐다.

용인 흥덕지구 내에 공급된 아파트(타운하우스 제외)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아파트여서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용인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동안 중대형 위주로 공급해 중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 경남아너스빌은 흥덕지구 내에서 희소성을 갖춘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단지 뒤쪽으로 태광CC의 일부 홀이 펼쳐져 있어 일부동에서는 골프코스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도 용인 흥덕 경남아너스빌의 경쟁력이다.

골프코스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은 7,8,9,10동의 10층 이상이다. 실제 8동 10층에서 바라본 태광CC는 퍼팅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물론, 골프공까지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다만 골프코스가 북쪽(단지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 거실쪽에서 골프코스 조망이 가능하진 않고 주방쪽과 일부 침실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또 중대형 아파트이자 골프장이 인접한 단지답게 단지 내 구성도 남다르다. 입주민 전용 골프퍼팅장을 설치해 가족들과 간단히 골프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커뮤니티공간에 제공하는 헬스장 외에 야외에 운동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단지 외곽으로 850m에 달하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단지 곳곳에 어린이 놀이터와 테마공원 등도 꾸몄다.

◆발코니 확장과 옵션 따라 실내 제각각= 용인 흥덕 경남아너스빌는 총 5가지 타입으로 분양됐다.

하지만 계약자에 따라 발코니 확장과 옵션 품목 등을 달리 선택해 완공된 단지 내부는 10가지 이상의 다른 모습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 유무에 따라서도 내부 모양새가 완전히 틀려지는데 이 단지는 바닥 마감재, 아트월, 드레스룸 등 옵션 품목 종류가 33가지에 달해 같은 타입이라도 옵션선택에 따라 실내가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자가 실내를 돌아본 결과, 같은 142㎡A타입이라도 발코니 확장과 옵션 선택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실내 모습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가용 사용자 교통우수..대중교통은 '글쎄'= 용인 흥덕 아너스빌은 자가용 소유자들에게는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동수원 IC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 개통예정인 서울~용인간 자동차 전용도로의 흥덕분기점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정도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한동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 흥덕지구의 입주가 아직 초기단계여서 대중교통인 버스가 많지 않고 전철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

그러나 향후 흥덕지구 개발완료로 버스노선이 확충되고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내년 개통예정)과 오리-수원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2011년 개통예정), 용인 경전철 등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측은 "용인 흥덕지구 내에는 아직 대중교통도 많지 않고 편의시설도 거의 없어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자동차로 10여분 정도만 나오면 수원과 용인, 분당 등의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분양권 프리미엄 수천만원 붙어= 용인 흥덕 아너스빌은 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된 만큼 침체기인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3억9500만원에 분양된 142㎡는 평균 5000만~6000만원 정도(옵션,발코니 확장 제외) 웃돈이 붙어있으며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도 나와있는 상태다. 또 192㎡(분양가 5억3000만원선)는 프리미엄이 약 1억5000만원 정도 형성돼 있다.

용인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택면적이 넓은 193㎡가 142㎡보다 좀더 많은 웃돈이 붙어 있다"며 "하지만 매물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거래가 아주 활발하진 않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저렴한 가격에 분양돼 현재 웃돈이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3.3㎡당 1000만원대"라며 "지금 시세로 분양권을 사들여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전세가는 142㎡는 1억2000만~5000만원, 192㎡는 1억5000만~2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