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산 천안 · 아산 광주 등 KTX 역세권이 전국을 하나로 연계하는 지역경제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생생(生生)경제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갖고 대상작인 'KTX 네트워크 경제권 개발 방안'(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연구본부장)을 정책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KTX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의 강팔문 국토정책국장은 "KTX 역세권 개발을 광역경제권(5+2) 개발과 연계할 경우 국토 공간구조를 네트워크-통합형으로 재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별법(가칭 KTX역세권 개발촉진법) 제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방안에는 KTX역을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해 광역 교통과 도시 내 교통의 환승 체계를 구축한 다음 유동 인구가 많은 천안 · 아산은 신소재 · 물류 복합단지로,대전은 연구 · 컨벤션,광주는 문화 · 예술,목포는 신재생 에너지,대구는 의료 · 첨단 산업,부산은 해운 · 물류관광 등 경부선 8곳 · 호남선 5곳 총 13개 역세권의 테마개발 사업이 제안됐다.

오 본부장은 "KTX 대전역사에는 지금도 당일 회의를 위해 서울 · 대구 · 부산지역 직장인들이 모여들고,부산 해운대 쇼핑몰에는 서울에서 온 쇼핑객들이 많다"며 "KTX역세권을 서울의 명동 · 잠실 · 신촌같이 특성화시키면 전국을 상대로 비즈니스가 가능한 단일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