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만에 처음...목동은 2천181만원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값이 3.3㎡당 1천900만원대를 회복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1일 현재 양천구 아파트값은 3.3㎡당 1천90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19일(1천899만원) 1천900만원대가 무너진 뒤 18주만에 처음으로 1천900만원대를 넘어섰다.

동별로는 신시가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목동 아파트값이 3.3㎡당 2천181만원으로 가장 높고, 신정동이 1천903만원, 신월동 984만원이다.

목동과 신정동은 올들어 강남권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자 집값이 더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팔리거나 회수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3단지 89㎡는 6억1천500만원, 신정동 신시가지 13단지 89㎡는 6억원을 호가하며 지난해 말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5월말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신목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신시가지 1단지의 매매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시가지 1단지 66㎡는 현재 4억8천만원, 116㎡는 9억3천만원 선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목동 일대 아파트는 교육여건이 뛰어나고 대지지분이 넓어 장기적으로 재건축 재료가 있어 강남권 아파트값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강남 아파트 시장이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봐가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