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국내 최고높이인 665m짜리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선다. 이 빌딩을 중심으로 주변에 30여개 빌딩이 배치돼 신라시대 전통 금관 모양의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용산개발사업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15일 용산국제업무지구 마스터 플랜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씨의 '아키펠라고(archipelago · 群島)21(조감도)'을 선정,발표했다. 이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56만6800㎡(17만평,연면적 96만평)에 28조원을 들여 업무 상업 문화 주거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랜드마크 빌딩은 사업 입찰 당시 컨소시엄(삼성물산 · 국민연금)이 제시한 620m(152층)보다 45m 높아졌다. 완공되면 '버즈 두바이'(약 800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2011년 4월 착공,2016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구상대로 사업이 진행되려면 자금 조달과 주민 반발 등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국내외 금융위기 여파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업부지(용산철도정비창 부지)를 매각한 코레일 측에 땅값을 제때 못내고 있다. 개발 예정지에 포함된 서부 이촌동 주민들도 통합개발에 반발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