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440억원에 매각됐다가 경기 불황으로 사업 시행사가 잔금을 내지 못해 작년에 계약이 해지됐던 서울 뚝섬 상업용지 4구역이 오는 20일부터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재매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1 일대 뚝섬 상업용지 4구역(1만9002㎡)을 오는 20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공매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용적률 600%,높이 250m 미만으로 회의장 2000㎡ 이상,산업전시장 3000㎡ 이상,숙박시설(관광호텔)은 연면적의 30% 이상 건립해야 한다. 아파트는 관광호텔 연면적에 해당하는 만큼 지을 수 있다.

매각 예정 가격은 3880억원으로 이 금액 이상 최고가격을 쓴 업체나 개인에게 낙찰된다. 시는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뒤 28일 낙찰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8일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이 땅이 4440억원에 낙찰된 2005년에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는데 서울시가 입찰 최저가격을 오히려 2배 이상 높이면서 이 같은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