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주택건설사들이 일반분양 사업보다는 그나마 수익성이 좋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기존의 노후 주거지에서 새롭게 탈바꿈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되고 단지 인근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들어섬에 따라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건설사는 조합원 위주로 물량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적고 안정적인 분양이 가능하다.

부동산뱅크 장윤정 연구원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주택건설사들이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를 공급해 입지가 좋은 편"이라며 "특히 4월에 공급되는 물량은 역세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청약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강북권 일대 집값이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인근에 있는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가 4월에만 총 5곳 3470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59가구이다.

우선 4월 말 삼성건설의 동시분양 물량이 눈에 띈다. 서울 중구 신당동, 경기 의왕시 내손동 등 2곳에 1641가구를 공급하며, 이 중 438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삼성건설은 서울 중구 신당동 80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79~149㎡, 총 945가구 중 284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2·5호선 청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무학봉 근린공원과 대현산 근린공원이 인접하고 북한산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서울 어디로든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신당초와 성동고 등 교육시설과 대형할인마트, 문화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또 경기 의왕시 내손동 라이프, 한신, 효성상아연립을 재건축해 79~142㎡ 696가구 중 1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있는 흥안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IC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하며,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할인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걸어서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후분양 아파트로 4월 초부터 조합원 입주가 시작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85~215㎡ 1142가구 중 1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영중과 배제고, 한영외고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 주변 녹지율이 47%에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후분양 아파트로 입주시기는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회기1구역에 108~152㎡, 총 190가구 중 7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서 걸어서 5분이면 지하철 1호선 회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편리하게 시내외를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한국외대와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의 대학시설이 풍부하며 특히,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청량리 민자역사 개발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2가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해 54~142㎡ 497가구 중 31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내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5호선 신금호역이 위치해 있으며,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접근도 용이하다. 또 금남시장과 대형할인마트, 한양대학교의료원 등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으며, 주변에 공원이 많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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