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부동산 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 움직임이 화젯거리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벌어진 이후 반년 동안 급락과 급등을 거치며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가격동향은 전체 주택시장 가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지난주 서울 집값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0.14% 상승했지만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이보다 4배가 많은 0.59%나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줄줄이 완화한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3월 위기설' 등으로 최악이 우려됐던 경기 침체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까지 더해진 까닭이다. 강남권이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잖게 적용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112㎡형이 11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뛰면서 최고 시세 수준인 12억원대를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최근 재건축 호가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재건축 규제 완전 해제에 다주택자 양도세 폐지,저금리까지 겹쳐 있어 추가상승이 있을 것이란 예측과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각 단지의 개발 수익성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상승은 어렵고 수요자들 역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전망으로 구분된다.

향후 가격 전망은 엇갈려도 한 가지 공통점은 "매수희망자들의 경우 쫓기듯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건축 시장은 어떤 식으로든 현재 경기상황에 맞는 조정을 받으면서 울퉁울퉁 자갈길을 걷듯 횡보를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선 중개업소를 돌아보면 호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지만 매수세는 많지 않다. 당연히 거래건수도 전 만 못하다. 이번 주 머니&인베스팅에서는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을 돌아보고 향후 투자전략을 짚어봤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