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 확보난으로 당초보다 2년 지연

서울지하철 7호선의 경기도 부천.인천 연장선이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12년 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하철 연장 건설에 정부가 부담해야 할 6천600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5천562억원을 지출해야 했으나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비 축소 등으로 이 중 절반도 안되는 2천440억원만 지원돼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정률이 계획 공정률인 63.3%에 훨씬 못미친 36%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나머지 부담금을 2012년 말까지 지출하는 방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지하철 완공이 2010년 말에서 2년 늦은 2012년 말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시 역시 시의 몫 3천200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1천200억원을 부담했으나 나머지 2천억원을 마련할 길이 없어 그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토해양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지하철 7호선과 관련된 정부와 자치단체가 1천170억원을 분담하고 나머지 830억원만 시가 부담토록 합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7호선 부천.인천 연장 건설사업은 7호선 서쪽 종점인 서울 온수역에서 부천을 거쳐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까지 10.2㎞(서울 0.44㎞, 부천 7.39㎞, 인천 2.37㎞)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1천억원이고 2010년 말 완공을 목표로 2005년 6월 착공됐다.

건설비는 국비로 60%인 6천6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40%는 구간의 길이에 따라 관련 지자체가 부담키로 해 부천시가 3천200억원을, 나머지는 인천시와 서울시가 각각 분담키로 했었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