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파와 수도권 규제완화 여파로 올해 들어 충남지역에 입주한 기업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관내에 입주한 기업체는 15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개에 비해 15.1%(27개)나 줄었다.

올해 입주한 기업체를 시.군별로 보면 천안시가 35개로 가장 많고 아산시 30개, 당진군 25개, 논산시, 금산군 각 12개, 서산시 8개, 공주시, 연기군 각 6개, 부여군, 서천군 각 4개, 예산군, 홍성군 각 3개 등의 순이다.

기업체 입주가 크게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가 계속된 데다 지난해 10월 30일 수도권에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이용 효율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기업체들이 충남이전 계획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완화 여파로 수도권과 인접한 충남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비수도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충남의 기업입지 여건과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공 계획 등을 홍보하는 등의 전략을 동시에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