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스타시티'로 대박을 터뜨린 건국대가 최상류층을 겨냥해 추진한 럭셔리 실버타운 '더 클래식 500(사진)'이 경기 불황으로 저조한 임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2일 건국대의 자산관리 법인인 '건국 AMC'에 따르면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총 442세대 중 20%인 100여세대만이 임대 계약을 맺었다. 건국 AMC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150~200세대 입주"라며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되면 입소문을 타고 임대 계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대 실적이 부진하자 건국 AMC는 상위 1%에만 주력했던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VIP)' 마케팅 전략을 수정,인근 부동산에도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더 클래식 500'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2년 전 분양 시작 당시만해도 분양업체가 인근 부동산에는 관련 정보를 전혀 주지 않았지만 최근엔 브리핑 자료를 주며 홍보를 부탁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권해보지만 실제로 계약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더 클래식 500'의 임대율이 저조한 것은 소유권을 주지 않는 원금보장형 임대 방식이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달 말 입주 예정인 '더 클래식 500'은 183.76㎡(56평) 단일 평형으로,플래티넘과 클래식의 입소보증금은 각각 12억원(파주 27홀 전용골프장 이용)과 8억원이며 월 관리비는 500만원(진료 · 세탁비 등 풀옵션),150만원이며 입주기간은 무제한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