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평형구성
대구에서 20평대 아파트로는 2년만에 공급


롯데건설이 서대구의 중심지에서 공급하는 ‘평리 롯데캐슬’은 대규모 단지에 걸맞게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중소형 규모 아파트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평리 롯데캐슬의 공급주택형은 무려 14가지다. 구체적으로는 ▷68.35㎡(옛 20평형) ▷83.61㎡(25평형) ▷104.3㎡(31.55평) ▷106.11㎡(32.1평) ▷108.37㎡(32.78평) ▷108.44㎡( 32.8평) ▷109.2㎡( 33평형) ▷124.68㎡( 37.72평) ▷130.03㎡(39.3평) ▷132.12㎡(39.97평) ▷150.34㎡(45.48평) ▷150.87㎡(45.64) ▷168.97㎡(55.11) ▷170.53㎡(51.59평)이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중대형으로 구성되는 것과는 달리 평리 롯데캐슬은 중소형으로 이뤄지는 게 눈에 띤다. 일반 분양분(1,039가구)의 52%가 109㎡이하 규모다. 옛 40평형 이하까지 계산하면 일반 분양물량의 72%가 중형이하로 구성된다.

특히 평리 롯데캐슬은 대구지역에서 약 2년만에 분양되는 20평형대 민영 아파트이기도 하다. 롯데건설은 대구의 인구추이를 감안해 중소형 위주로 평리 롯데캐슬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 조사에서 대구 인구수는 감소추세지만 단독세대(1인 가구)는 오히려 증가한 점을 평리 롯데캐슬 면적구성에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대구 인구수는 2003년 251만2천여명에서 2007년 248만2천여명으로 1.2% 줄었다. 반면 단독세대수는 2003년 84만5천여명에서 2007년 88만3천여명으로 4.5% 증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하는 연령대는 20,30대가 주류였지만 지금은 50,60대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전반적인 경기여건도 감안해 중소형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1~2명이 거주할 수 있는 소형 평형으로만 이뤄진 아파트단지(롯데캐슬 미니)를 선보이겠다고 올 1월 발표하는 등 소형 아파트 공급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에서는 올해 첫 분양되는 민영 아파트인 평리 롯데캐슬을 필두로 6~7곳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도 소형 위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소형 아파트는 대구지역 올 분양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를 지을 때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평형 아파트를 일정규모 의무적으로 들이는 규제가 폐지될 경우 향후 평리 롯데캐슬 경우처럼 소형 아파트의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도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대규모 단지의 소형 아파트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평리 롯데캐슬은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아 향후 가치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