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급락하고 공실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의 53개 주요지역에 있는 6층이상 업무용 건물 500동을 조사한 결과 작년 하반기 투자수익률은 0.87%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하반기의 투자수익률이 5.00%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서울의 경우 0.72%로 전년 하반기 6.10%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특히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0.25%인 가운데 서울(-0.64%)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은 기관투자자 및 기업의 투자여건 악화로 인한 공실 증가, 임대료 상승폭 둔화, 매매가격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자본수익률이 급락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피스빌딩의 공실률도 불경기를 반영하듯 높아졌다.

올 1월1일 기준 전국 오피스의 공실률은 6.5%로 6개월전인 작년 7월1일 기준으로 5.3%였던 것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비어있는 오피스가 늘었다는 의미이다.

서울의 공실률은 4.4%였으며 울산(20.1%), 대전(15.7%), 광주(15.4%) 등이 특히 높았다.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1월1일 기준 1㎡당 평균 1만5천원으로 작년 7월1일 기준보다는 100원 상승했다.

서울은 1㎡당 1만8천600원이었다.

국토부는 공실증가와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보합 내지 소폭 상승한 것은 임대료의 경우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