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행의 채권행사 유예기간 연장되고
신규 지원도 받기로...이달중 이행약정 체결


중견건설사인 동문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이 확정됐다.

지난1월 건설·조선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아 워크아웃 진행 중인 12개 회사 가운데 동문건설의 워크아웃 계획이 가장 먼저 결정됐다.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동문건설의 워크아웃 플랜을 결론지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동문건설의 채권행사유예기간을 2012년 6월말까지 연장하고, 494억원의 신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진행 중인 아파트 사업장 완공을 위해 신규공사비 7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내용으로 조만간 동문건설과 워크아웃 이행약정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신용위험평가 C등급 판정이후 임직원 급여 자진 삭감, 사무실 축소, 사업부지 등 부동산 매각작업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실천하는 등 단기간에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해왔다. 또 사주인 경재용 회장은 사재 474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채권은행의 워크아웃 플랜과 관련, 동문건설 공재국 사장은 “대출금융기관의 신규자금 지원을 받아 아파트 공사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분양 계약자들이 우려했던 아파트공사 중단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일류 건설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