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투자개발, 9천7억 투자 2012년 완공

제주에서 가장 높은 62층 높이의 쌍둥이빌딩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동화투자개발㈜(대표 박시환)이 상업지역인 노형동 925번지 2만3천300.9㎡에 지하 4층, 지상 62층, 연면적 31만3천479.9㎡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Drean Tower)'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해 줄 것을 20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 드림타워는 각각 62층짜리 공동주택(496가구)과 일반호텔인 서비스드레지던스호텔(494실), 그리고 11층짜리 관광호텔인 부티크호텔(154실) 등 3채의 건물이 연결된 복합건축물로 동화투자개발은 9천7억원을 투입해 2012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건축계획상 이 건물의 최고 높이는 지상 218m로, 완공되면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동화투자개발은 미국의 푸르덴셜부동산투자개발과 공동으로 각각 1천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금융자금 500억원, 건물 분양수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제주 드림타워는 미국의 스테파노&파트너스와 국내 시아플랜건축이 돌하르방과 유채꽃 등을 상징화해 제주의 랜드마크적 기능을 갖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투자개발측은 건축에 따른 직접투자 이외에 부가가치유발 2천407억원, 소득유발 1천475억원, 고용유발 3천301명 등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시는 건축법과 주택법 등을 검토한 뒤 5월 20일 이전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 드림타워는 지난 1월 제주도로부터 최고 높이 220m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 고시되었고, 2월 제주도 건축위원회의 건축계획심의를 통과했다.

롯데관광의 자회사인 동화투자개발은 지난 83년 이 사업부지에 신제주관광호텔(310실) 건축허가를 받은 뒤 97년 호텔건축계획을 지상 17층 620실 규모로 변경해 착공했으나 지하 터파기만 하고 사실상 호텔 건축을 중단했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