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난달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가 1월에 비해 두배로 늘어난 것을 포함해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가 60% 가까이 증가했다.서울 대치동 은마 아파트 전용 77㎡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9억원을 넘었으며 송파구 잠실5단지 77㎡도 11억원대를 재돌파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2월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2만8741건으로 전달(1만8074건)에 비해 59%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7월(3만8804건)이후 최고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건수도 크게 증가했다.수도권은 2월에 총 1만106건이 거래돼 전달(4893건)에 비해 106% 증가했다.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거래치다.

서울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거래된 아파트도 1210건으로 전달(1000건)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도 올랐다.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인 은마 아파트 전용 면적 77㎡는 2월에 최고 9억2000만원(11층)에 팔려 지난해 8월 9억8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9억원을 회복했다.개포동 주공1단지 51㎡도 8억8000만원(5층)으로 같은 층이 전달에 팔린 최저 가격(7억9000만원)에 비해 최고 9000만원 상승했다.잠실동 주공5단지 77㎡도 11억원(6층)에 매매돼 전달(9억1000만원)에 비해 1억9000만원 올랐다.

용인 수지 풍덕천 현대아파트 85㎡는 3억3200만원(12층)에 거래돼 전달(2억9800만원)보다 3400만원 상승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