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50여명, 과천 정부종합청사서 집회

대한주택공사가 판교신도시에 건설중인 자연장묘시설을 반대하는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 소속 주민 250여명이 16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종합청사 앞 운동장에 모여 공사중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이들은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납골당과 달리 3천200기의 납골함을 나무 아래 묻는 자연장 공동묘지는 막대한 이용료를 낼 수 있는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남시에는 갈현동에 건립된 최신 화장장 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2만5천기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이 추가로 지어지고 있어 더 이상의 공동묘지는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주공과 국토해양부(옛 건설교통부)가 '판교 메모리얼파크'라는 납골시설을 지으려다 포기한 곳에 자연장묘 시설을 지으면서 공청회를 열거나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은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도 했다.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 자연장반대 유병수 대책위원장은 "판교 주민들과 성남시, 성남시의회가 반대하는 판교 자연장묘시설 건립공사를 국토부와 주공은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공은 판교신도시 동판교 지역 10호 근린공원 내 1만6천여㎡ 부지에 자연장묘 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