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관광특구인 북창동 일대의 도로 환경을 개선해 보행자 위주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폭 10m, 길이 300m인 북창동 '중앙길' 중 전선을 땅으로 묻는 지중화 사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100m 구간에서 올 5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중앙길 전체를 아스팔트 포장에서 돌 포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차로의 선형을 구불구불하게 만드는 등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북창동 지역에는 중앙길을 포함해 한국은행과 접한 동측 도로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미개설 도로까지 남북 방향으로 3개의 도로가 있다.

시는 이들 3개 도로를 각각 '멋' '맛' '여유'를 주제로 하는 테마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시는 중앙길 정비 사업에 19억원을 투입하고, 다른 두 길의 정비 사업은 중구에 맡겨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

북창동은 주변에 상업ㆍ업무 중심의 대형 건물들이 많고 위락시설이 발달해 2000년 관광특구로 지정됐지만 거리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눈에 거슬렸던 전선들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등 거리환경이 개선되면 방문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