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이 뚝 떨어져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제외된다.6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25만가구였으나 올해는 대형 고가주택의 하락세로 6만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사실상 종부세를 내야하는 9억원 초과(6억원 초과+기초 공제 3억원) 공동주택은 6만1000여가구로 대폭 줄어든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공동주택 967만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안)을 6일부터 2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 민원실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작년보다 33만가구 늘었으며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된 2006년 이후 하락은 처음으로 2006년에는 16.4%, 2007년 22.7%나 올랐으며 작년(2.4%)에도 소폭 상승했었다.

시·도별로는 경기(-7.4%) 서울(-6.1%) 대구(-5.7%)의 하락폭이 큰 반면 인천(5.7%) 전북(4.3%) 전남(3.2%) 등은 오히려 올랐다.

과천은 21.5%나 떨어져 가장 하락폭이 컸다.버블세븐 지역인 분당(-20.6%),용인 수지(-18.7%),송파(-14.9%)도 많이 떨어졌다.미군기지 이전 및 개발 호재가 있는 의정부(21.6%)와 동두천(21.5%)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고가일수록 하락 폭이 컸다. 3억원초과-6억원이하는 10.8%,6억원초과-9억원이하는 14.6%,9억원초과는 13.3% 각각 떨어졌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형은 작년 9억28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22.4% 떨어졌다.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단지 전용 65.34㎡형도 4억6400만원에서 3억6600만원으로 21.1% 떨어졌다.용인 기흥 신촌마을 포스홈타운1단지 133.72㎡형은 20.9% 낮아진 4억7700만원으로 나타났다.

6억원 초과 주택은 작년 25만가구에서 19만가구로 6만가구 줄었다.세제 개편에 따라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는 9억원 초과 주택은 작년 9만3000가구에서 올해 6만1000가구로 3만2000가구 감소했다.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 273.6㎡형으로 작년보다 2.1% 떨어진 49억3600만원이었다.아파트 가운데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269.4㎡형이 42억88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시가격(안)에 대한 의견이 있을 경우 열람기간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국토부는 의견제출분에 대한 재조사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30일 가격을 공시할 계획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