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동양성형외과 지난 1일 개원

동대문 의류타운처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지상 15층 지하3층 규모의 건물 전체를 미용성형을 위한 성형타운이 탄생했다.

BK동양성형외과는 신사점과 강남점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신사역 부근에 자리잡은 15층 규모의 신축 건물로 통합 이전했다고 5일 밝혔다.

병원측은 15층 규모의 단일 건물 전체를 성형전문병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을 포함해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7월 성형외과 업계 선두를 달리던 BK성형외과와 동양성형외과가 합병해 탄생한 BK동양성형외과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2월 완공했다. 15층 규모 단일 건물 전체를 성형전문병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외국을 포함해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신축병원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 14명과 피부과전문의 1명, 안과전문의 1명, 교정치과전문의 2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2명 등 총 20명의 각 분야 전문의가 진료한다. 코디네이터와 상담실장, 간호인력 등을 포함한 직원 수는 100명을 넘는다.

수술실 17개에 48개 병상을 갖춰 전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루 평균 환자수는 200명 수준이다.

병원 관계자는 "성형수술과 관련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협진체계를 갖췄다"며 "피부와 안과, 마취통증의학과, 치과 진료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병원 규모는 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향하고 있다. 병원 측은 확장개원을 통해 외국인 환자를 대규모로 유치할 기반을 마련한 만큼 보다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언어소통의 불편함이 없도록 5명의 전담통역상담사를 상주시키는 것은 물론 의료진이 직접 영어와 중국어로 진료한다. 상담과 예약, 공항픽업, 호텔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웹사이트도 구축했다.

2007년 7월 합병 후 이 병원에는 매월 30~40명의 외국인이 방문, 지난해까지 700~800여명이 다녀갔다. 한국과 중국에서 매년 한·중 성형외과학회도 개최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 2개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는 싱가포르에 분원을 낼 예정이다.

김병건 대표원장은 "규모와 서비스 면에서 보다 체계화된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미용성형 전문센터로서 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