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가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일산 일대 28㎢를 명품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고양시는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서구 구산.가좌.법곶.대화.덕이동 일대 28.166㎢에 추진 중인 명품신도시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오는 9월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市)는 이를 위해 조만간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도시개발공사는 설립 때 20억원, 설립후 30억원 등 50억원 규모로 출범하게 되며 주택사업과 토지개발사업, 민간 참여가 어려운 주민복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맡게 된다.

시는 도시개발공사 설립 초기 20여명의 인원으로 그린벨트 해제 취락지구 등 소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다 정부와 경기도의 협의를 거쳐 명품도시 개발이 확정될 경우 인원을 50명선으로 늘려 토지공사, 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등과 함께 직접 개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3개월간의 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도시개발공사 설립안이 마련되면 공사설립 심의위원회 구성, 조례 제정, 정관작성 및 임직원 채용, 자본금 출자 등 준비를 마무리한 뒤 9월에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화동 일대 28㎢는 고양시에 마지막 남은 개발부지로 도시개발공사 설립은 이 땅이 개발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얻은 수익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동시에 시가 원하는 도시개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강과 일산신도시 중간에 위치한 대화동 일대에 명품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2020 고양도시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해 농지를 시가화예정지로 지정했다.

그러나 3.3㎢ 이상 택지개발을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시는 자체 개발을 하지 못한 채 기본 구상만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