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 · 도봉 · 강북구 등 이른바 '노 · 도 · 강' 지역의 아파트 시가 총액이 지난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개월 새 2조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 노원 · 도봉 · 강북구 등 강북 3개구 아파트 21만4192가구의 시가 총액은 71조935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점인 지난해 9월 말 74조2448억원에 비해 2조3098억원 하락했다.

강북 3개구는 2006년 9월 파주 은평 등 지역에서 시작된 '고분양가 논란'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작년 9월까지 2년간 '북고남저' 현상을 주도했다.

이 기간 강북 3개구는 42조5957억원에서 74조2448억원으로 무려 31조6491억원 증가해 74.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서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45조8875억원에서 44조4541억원으로 1조4334억원(-3.12%) 빠졌다. 이어 도봉구가 21조2863억원에서 20조5759억원으로 7104억원(-3.34%) 사라졌고 강북구는 7조710억원에서 6조9050억원으로 1660억원(-2.35%) 감소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