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신도시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방학수요 등이 마무리돼가고 있지만 서울 강남과 도심, 수도권 남부 주요지역에서 전세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개별 구시군 별로도 매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오른 지역이 많았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세값 변동률은 이번주(20~26일) 0.09%로 지난 주(0.19%)보다는 둔화됐다.
신도시는 0.2% 올랐고 수도권은 직장인 발령 수요 증가로 0.08%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권과 도심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잠실, 강동지역 전세 거래는 새아파트 전세물량이 대부분 소진되고 난 후 기존아파트 거래까지 활발히 진행됐다.

소형 전세 물량은 찾아보기 힘들다. 깨끗하고 융자가 없는, 싼 전세매물은 대부분 지역이 소진됐다. 이사수요가 2월 막바지 들어 주춤해지긴 했지만 거래는 꾸준히 이뤄진다. 그러나 싼 매물이 소진되고 이사수요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서울은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이 늘었다. 전세수요는 꾸준하나 대부분 전세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오름세가 확산된 양상이다. ▲마포(0.33%) ▲중(0.33%) ▲송파(0.29%) ▲강동(0.19%) ▲광진(0.17%) ▲동대문(0.14%) ▲서초(0.14%) ▲강남(0.12%) ▲동작(0.12%) ▲강북(0.12%) ▲중랑(0.1%) ▲강서(0.08%) ▲관악(0.04%) ▲은평(0.04%) 순으로 올랐다.

마포는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 단지가 109㎡가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500만원 가량 올랐다. 대흥동 마포태영 82㎡ 500만원, 109㎡는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남산타운 전면적이 150만~300만원 가량 올랐다.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서울 외곽지역으로 저가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금천(-0.12%) ▲노원(-0.08%) ▲영등포(-0.06%) ▲도봉(-0.03%) ▲구로(-0.02%) ▲양천(-0.02%) ▲용산(-0.01%) 순이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3단지 56㎡면적이 500만원 하락했고 도봉구 쌍문동 극동 전 면적이 25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41%) ▲분당(0.36%) ▲일산(0.02%) 등이 올랐다. 평촌은 직장인 발령 등 이주수요가 늘어 초원대림, 초원부영, 초원한양 등의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소형은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중대형 전세 거래도 되면서 시범현대 156㎡가 1000만원 올랐다.

▲중동(-0.09%) ▲산본(-0.07%)는 하락했다. 중동 보람아주 105㎡가 신규입주단지로 이주하려는 수요자들이 기존아파트 처분하기 위해 매물을 저렴하게 내놓아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은 대기업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화성시(0.54%)가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로 인근 ▲과천(0.49%) ▲부천(0.47%) ▲군포(0.33%) ▲수원(0.29%) ▲안양(0.21%) ▲의왕(0.14%) ▲하남(0.12%) ▲용인(0.09%) ▲남양주(0.05%) ▲오산(0.05%) ▲고양(0.01%) ▲구리(0.01%) 등의 지역들이 상승했다.

대부분 전세 이사수요 증가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오른 지역이다. 화성은 삼성반도체직원 발령으로 병점동, 봉담읍 등 중소형 면적이 200만~300만원 가량 일제히 올랐다.

하락한 지역은 ▲시흥(-0.2%) ▲평택(-0.17%) ▲이천(-0.07%) ▲광주(-0.04%) ▲안산(-0.04%) ▲인천(-0.04%) ▲동두천(-0.02%) ▲김포(-0.01%) ▲광명(-0.01%) 순으로 떨어졌다.

시흥시는 중소형 위주로 저가 매물 거래되어 영남3차 72㎡, 79㎡면적이 3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전세시장은 2월 말로 접어들며 전세 수요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중소형 저가매물을 찾는 수요가 있고 전세 거래 또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3월까지는 지역별 오름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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