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1.42%하락..수지 -5.1%로 최대
최고가는 5년연속 충무로 파스쿠찌매장

표준지 공시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42% 떨어져 10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락한 가운데 용인지역과 서울 강남구, 성남시 분당구 등의 하락폭이 컸으며 전북 군산, 인천 남구 등 일부 지역은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도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를 27일 관보에 게재한다고 26일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2천905만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증여세, 부담금 등의 부과 기준이 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1.42% 떨어졌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1989년 지가공시제도가 도입된 이래 1999년에 9.34%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상승했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의 연도별 상승률은 15.09%, 17.81%, 12.40%, 9.63%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였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떨어진 것은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아파트 건설부지 및 상업용지의 수요가 위축된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시도별 하락률은 서울이 -2.26%로 최고를 기록했고 경기도도 -1.60%에 이르렀다.

이어 대전과 충북이 나란히 -1.17%였고 제주도(-1.13%)와 광주(-1.02%)도 1% 넘게 떨어졌다.

전북(0.99%)과 인천(0.34%)은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국 249개중에서 223개지역이 하락한 가운데 용인 수지(-5.1%), 충남 연기(-3.99%), 서울 강남(-3.23%), 용인 기흥(-3.22%), 성남 분당(-3.17%) 등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전북 군산은 경제자유구역 결정, 새만금사업 등의 영향으로 땅값이 오른 게 반영돼 공시지가가 9.1% 올랐다.

인천 남구(3.79%), 부산 강서(3.48%)도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파스쿠찌 매장으로 5년 연속 1위였다.

이 매장의 땅값은 1㎡당 6천230만원으로 작년보다는 170만원 떨어졌다.

가장 싼 땅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의 임야로 1㎡당 110원으로 작년보다 10원 올랐다.

표준지 공시가격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 또는 표준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7일부터 3월30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