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불황을 가장 먼저 털고 일어설 수 있는 단지는 사람들이 누구나 다 아는 핵심 지역"이라며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황기에는 단지 규모와 건설업체의 브랜드 파워에 관심을 두게 마련"이라며 "교통 호재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때 꼭 챙겨봐야 할 요소들"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싸게 구입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지적하며 건설업체들이 하도급 업체에 공사비를 주지 못해 넘겨준 이른 바 '대물 아파트'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역세권 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소형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미분양 아파트만 놓고 보더라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는 전용면적 149㎡형 이상은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예전에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원인을 되새겨보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집값이 하락세를 겪으면서 작동하지 않는 원칙이 있는데 바로 대단지와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잘 오른다는 것"이라며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대단지와 유명 브랜드 아파트는 탄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통 호재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송도국제도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주 청약을 받은 송도 웰카운티 19단지가 미달이 났지만 중대형이 약세를 보이는 최근 분양시장을 감안할 때 선방한 것"이라며 "아직도 수요가 살아 있다는 방증이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의정부나 포천 등 수도권 북부지역은 지난해에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소강 상태여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