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를 통해 2012년 서울시가 항구도시로 태어난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들은 한강에서 국제여객선을 타고 경인운하를 거쳐 중국까지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상수 인천시장,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인운하를 수도권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키로 하고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 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2011년 개통될 예정인 경인운하 주변에 다양한 수변도시와 레저시설 물류시설 역사 · 문화시설을 만들고,서울과 중국을 잇는 뱃길을 활성화하는 등 경인운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경인운하 건설을 계기로 서울을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의도와 용산에 국제여객 터미널 및 배후 지원시설을 건립하고 이곳에서 경인운하까지 15㎞ 구간에 항로를 개설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5000t급 국제여객선이 다닐 수 있게 된다.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한강과 경인운하를 거쳐 중국까지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강서구 마곡지구,용산구 국제업무지구,영등포구 여의도,마포구 합정지구를 수변도시로 만들어 한강을 경제 · 문화 중심으로 가꾸어 나가기로 했다.

또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강변도로를 지하화하고 한강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아파트 외관을 바꿔 시민들이 한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경인운하를 통해 도시 위상을 한 단계 높여 '세계 10대 명품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경인운하 전체 18㎞ 가운데 인천 구간이 14.2㎞로 가장 긴 만큼 이 구간에 다양한 교통 · 물류 · 해양 · 레저시설을 설치하고,운하 주변에 미니 수변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구체적으론 경인운하 남북측에 자동차도로와 자전거전용도로 및 보도를 함께 조성,일대를 수도권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겸 산책 코스로 만들 예정이다.

또 경인운하 주변 지역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한 골프장 · 수영장 · 승마장 등 경기장을 건립하고,자연생태 체험장과 수질 정화습지 등 친수공간도 만들기로 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