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태평양의 심해저 광물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호주 동쪽 3500㎞ 해역(통가 배타적경제수역)의 해저열수광상 광구(2만㎢,제주도의 10배 크기) 개발에 참여할 민간업체 4곳과 11일 협약을 체결한다. 이 사업에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LS-니꼬동제련 등이 참여한다. 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은 해저 화산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생성된 광물 덩어리로 금과 은 구리 아연 등이 함유돼 있어 경제성이 높은 자원이다.

민자와 재정이 절반씩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간 240억원을 들여 경제성 평가를 마치고 상업개발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의 심해 광물자원 개발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작년 3월 한국해양연구원을 통해 통가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권을 확보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