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가 올 들어 2310억원 규모의 그룹외 공사를 수주,독자 생존기반을 닦아가고 있다. 엠코는 올 들어 2월 첫째주까지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축조공사,캄보디아 오피스 전용 빌딩 건설공사 등 국내외에서 모두 6건에 2300여억원의 민 · 관급공사를 따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수주공사엔 △부산 문현 혁신도시 복합개발사업 △울산대 국제 교류관 신축 △인천 도화동 지역주택조합(400여가구)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수주액은 올해 수주 목표인 2조4000억원의 9.2%에 해당한다.

공사비가 370여억원 규모의 원주 혁신도시 단지조성공사는 엠코 창사 이래 단독으로 수주한 최초의 관급공사다. 엠코 측은 "현대제철소 토지조성 공사 등 당진 송산 산업단지 조성공사의 경험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원주 혁신도시(총 363만여㎡) 2공구(152만㎡) 착공에 들어가 2012년 5월 말까지 단지조성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단독주택 아파트 학교 병원 공공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축조공사(200여억원)는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수주했으며 4000TEU급(1TEU는 20ft 컨테이너 1개) 1대와 2000TEU급 5대의 컨테이너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길이 1.6㎞의 항만시설이다.

김창희 엠코 부회장은 "이번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민자 SOC(사회간접자본),기획 · 제안형 사업 등 국내외의 각종 입찰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엠코 측은 "당진 현대제철소 건립공사 등 대규모 그룹발주 공사가 점차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부터 외부 민 · 관급공사 수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며 "그 성과가 연초에 잇따른 수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