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세상승 확산…서울 전셋값 2주째 상승

새아파트 입주물량 폭주로 지난 해 급락했던 서울 잠실과 과천 등지 전세시장은 물건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전세시장은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 서초, 송파가 상승했고 강남권역 전셋값이 오르면서 한강변 넘어 광진구 전셋값도 소폭 올랐다. 과천 전셋값도 4주째 상승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월30일~2월5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지난 주보다 0.02%p 상승했다.



수도권도 설연휴 이후 싼 전세물건을 찾는 문의가 늘면서 이번주 -0.05%로 지난 주(-0.09%) 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일산과 산본이 하락하면서 -0.1%로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잠실, 과천 등지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물건이 소진돼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도 전세값이 오르고 있다. 이번주 송파구가 1.47% 오른 것을 비롯해 ▲광진(0.29%) ▲서초(0.22%) ▲강북(0.04%) ▲강남(0.02%) 등이 상승했다.


송파구는 1월 초 상승세로 돌아선 후 금주까지 연속 5주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잠실동 트리지움, 엘스, 신천동 파크리오 등 새아파트 중소형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강세다. 잠실 전세물량 소진으로 한강 건너 광진구도 전세가격이 올랐다. 구의동 현대프라임, 현대2단지 중소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뛰었다.



서초구에선 인접한 잠실, 과천 등지 입주 여파로 전세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반포자이가 최근 싼 물건이 소진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한 곳은 ▲은평(-0.71%) ▲도봉(-0.40%) ▲중(-0.37%) ▲용산(-0.25%) ▲노원(-0.22%) ▲강서(-0.21%) ▲관악(-0.20%) 등이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는 은평뉴타운 입주 물량 적체로 전세 거래가 줄면서 동반 하락했다. 수요도 적다. 노원, 도봉구는 설 연휴 이후 전세물건을 찾는 문의는 좀 늘었으나 저렴한 소형 물건만 간혹 거래되고 있다. 관악구는 잠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으로 세입자들이 빠져나가면서 봉천동 등지가 약세를 보였다. 물건이 잘 빠지지 않아 하향 조정되기도 한다.



신도시는 중대형이 하락을 주도했다. 소형은 싼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비교적 꾸준한 편이지만 중대형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도 수요가 적어 가격이 떨어졌다.
▲일산(-0.35%) ▲산본(-0.23%) ▲평촌(-0.08%) 등이 떨어졌다. 일산 마두동 강촌우방/훼미리 161~198㎡가 1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산본 을지삼익 122~165㎡ 중대형이 약세를 보였다. 평촌도 꿈한신/현대 중대형이 규모별로 1000만원~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분당(0.02%)은 미미하지만 소폭 상승했다. 서현동 시범삼성, 한신/현대 아파트 중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판교 입주 영향이 예상되지만 시세가 빠진 물건을 중심으로 방학 수요가 관심을 보였다.



수도권도 국지적으로 전세수요가 늘었다. 방학시즌과 함께 신혼부부 내집마련 수요 등이 움직이면서 깨끗한 새아파트나 거주 여건이 뛰어난 단지의 값싼 소형 전세물건이 거래되고 있다. ▲과천(1.15%) ▲부천(0.20%) ▲구리(0.13%) ▲동두천(0.09%) 등이 올랐다.


과천시는 작년 8월에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슈르 전세물건이 거의 소진되면서 중소형이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대형은 물건이 조금 남아있다. 주변 부림동도 전세 가격이 소폭 올랐다. 12월에 입주한 부천시 중동 팰리스카운티 역시 전세물건이 빠져 5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이천(-0.32%) ▲광명(-0.21%) ▲평택(-0.17%) ▲남양주(-0.13%) ▲고양(-0.13%) ▲의왕(-0.12%) ▲수원(-0.12%) 등은 약세를 보였다. 봄 이사시즌을 앞두고도 수요에 비해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은 곳 주변은 전셋값이 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전세시장은 거주여건이 좋고 교육, 교통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을 중심으로 싼 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형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주거환경이 우수한 강남권 등지에서 싸게 나온 전세물건을 찾는 움직임이 한 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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