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매매값 5개월만에 상승

서울 강남권과 인근 전세시장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 잠실, 서초 반포 등 대규모 아파트의 전세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인근 아파트 전셋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 대비 0.09% 올라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0.02% 커졌다.

송파구의 전셋값이 1.4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0.29%), 서초(0.22%), 강북(0.04%), 강남구(0.02%) 등이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 일대 트리지움, 엘스, 파크리오 등 새 아파트 중소형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한강 건너 광진구 전셋값도 들썩이고 있다.

구의동 현대프라임, 현대2단지 중소형은 500만-1천만원 뛰었다.

서초구도 반포 자이의 싼 전세가 소진되며 주택형별로 500만-5천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비해 은평(-0.71%), 도봉(-0.40%), 중(-0.37%), 용산(-0.25%), 노원(-0.22%), 강서(-0.21%), 관악구(-0.20%)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0.01%)는 중대형이 약세를 주도했다.

일산(-0.35%), 산본(-0.23%), 평촌(-0.08%) 등이 전 주 대비 하락했고, 판교신도시 입주 영향을 받고 있는 분당은 오히려 방학 이사수요가 움직이며 0.02% 상승했다.

일산 마두동 강촌우방ㆍ훼미리 161~198㎡가 1천만원, 평촌 꿈한신ㆍ현대 중대형은 1천만~1천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 한신ㆍ현대는 중형이 500만~1천만원 상승했다.

수도권도 방학, 신혼부부 수요 등이 움직이며 지난 주 -0.05%로 2주 전(-0.09%)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과천(1.15%), 부천(0.20%), 구리(0.13%), 동두천시(0.09%) 등이 올랐다.

매매값은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서울 양천구(0.17%)는 5개월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부터 목동 신사가지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중소형이 2천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0.51%), 영등포(0.17%), 강동(0.15%), 동대문(0.10%), 강남(0.06%), 서초구(0.06%)도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