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타당성 검토 마무리..2013년말 시설 이전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동백섬의 군시설 대체 이전지가 가덕도로 사실상 결정됐다.

부산시는 동백섬내 군시설 이전 타당성 용역 결과 토지이용 효율성과 배후부지 확보, 기존 취락지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가덕도 백옥포 일원을 이전 최적지로 잠정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군시설이 이전할 가덕도 백옥포는 신항 남컨테이너 부두에서 남쪽으로 1㎞ 떨어져 있는 배후부지 3만5천㎡로 최근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대형 수리조선단지 및 유류중계기지 부지와 인접해 있다.

백운포에 들어서게 될 군시설은 숙소 등 건물 2동과 항만시설 등으로 일부는 공유수면을 매립할 예정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애초 국방부는 동백섬 군시설 이전지로 항만과 고속도로, 철도 등이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지역을 원했고 부산시는 신항 주변 가덕도 내 3곳을 검토해왔다.

가덕도로 이전할 군시설에는 평소엔 군병력이 주둔하지 않으며 1년 중 80일 가량 전술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전시에는 항만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부산시는 3월 실시설계 용역 착수, 2010년 착공을 거쳐, 2013년말 군시설을 이전하고 동백섬 내 3만5천㎡의 군사시설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암괴석과 해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된 누리마루하우스와 국내 최장 해상현수교인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연간 6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동백섬이 완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부산시는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위해 군사시설 부지 일부에 무료 주차장과 정상회의장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개설했지만 행사 후 사용허가 등의 절차도 없이 계속 사용하는 바람에 군부대 측이 작전을 이유로 시민과 관광객의 차량출입을 통제해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국방부측과 협의를 벌여 동백섬 군사시설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되 시외곽에 대체시설을 마련해 이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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