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외국인 특별분양 잔여분에 대해 지난달 분양이 실시된 주상복합 아파트 '더?t 퍼스트월드'가 100%에 가까운 계약률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더?t 퍼스트월드 재분양 물량 74가구에 대한 계약을 진행한 결과 당첨 부적격 가구,적격 여부가 의심되는 가구 등 19가구를 제외한 55가구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사실상 계약률이 100%에 해당한다"며 "최근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불황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 74가구는 2005년 첫 분양 당시 전체 1596가구 중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외국인주택공급 세부기준'에 따라 외국인 특별공급 물량으로 선보였다가 미분양된 가구다.

지난달 14일 74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 2180명이 몰려 평균 18.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그러나 이 아파트 입주가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6억~20억원의 분양대금을 지난달부터 다음 달까지 한꺼번에 내야 한다는 점에서 계약률이 낮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더?t 퍼스트월드에는 주택형별로 5000만~1억5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있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분양가가 2005년 첫 분양 당시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돼 계약금을 낸 후 전매로 웃돈을 챙기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 같다"며 "현재 수준의 웃돈으로 실제 거래가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