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오르고 강북권 아파트값은 약세를 보이면서 강남·북 아파트값 차이가 다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월 기준으로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과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중랑구) 아파트값(3.3m2당)을 조사한 결과 30일 현재 그 차이가 1330만원으로 다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2월 강남·북 아파트값 차이는 1719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매월 그 차이가 줄어들어 6월에는 1500만원대, 9월 들어서는 1400만원대 그리고 11월 들어서는 1300만원대까지 좁혀졌다.
같은해 12월에는 1320만원으로 그 격차가 가장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면적 105㎡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2008년 2월 당시 강남·북 아파트값(강남권 8억8000만원, 강북권 3억3000만원) 차이는 5억5000만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2월(강남권 8억원, 강북권 3억8000만원)에는 4억2000만원으로 1억3000만원 정도 좁혀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1월 들어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과 바닥론이 대두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라 강남권 아파트값은 지난 12월 보다 평균 7만원(3.3㎡당) 오른 252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강북권 아파트값은 약세를 보이면서 12월 보다 평균 3만원(3.3㎡당) 줄어든 1191만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강남·북 아파트값 차이는 12월 보다 평균 10만원(3.3㎡당) 커진 1330만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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