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송파구 전세시장이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지역은 마포·광진 지역보다 전세가격이 내려가면서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면적대가 크게 올랐다.

통상 설 연휴이후가 이사 등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때 이주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는 이번주(16~22일) -0.0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규모별로 소형 -0.14%, 중소형 0.07%, 중형 -0.26%, 중대형 -0.22%, 대형 -0.0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28%), 도봉구(0.01%)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금천(-2.28%), 은평(-0.86%), 성동(-0.53%), 동대문(-0.31%), 서대문(-0.26%), 동작(-0.26%)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외 지역은 대부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큰 폭 하락했던 잠실 지역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반등했다. 수요자가 증가하며 대규모 입주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119㎡ A형은 2000만~45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6000만~3억2000만원 선을 보였고, 리센츠 79㎡는 2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3500만~2억6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금천구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 138㎡는 20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을, 벽산타운1단지 142㎡는 10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을 보였다.

하락세가 멈춘 서울 지역과 달리 경기·신도시 지역은 이번 주도 하락세가 여전하다. 서울 강남권 밀접한 과천시는 재건축 단지 하락세가 주춤하고 일반 단지가 반등하며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그 외 지역은 여전히 매수세 부족과 급매물량 증가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도 전세가는 -0.1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소형 -0.11%, 중소형 -0.20%, 중형 -0.09%, 중대형 -0.31%, 대형 -0.45%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1.63%), 김포시(0.31%)는 오름세를, 군포시(-0.94%), 안양시(-0.65%), 고양시(-0.53%), 의왕시(-0.46%), 남양주시(-0.41%)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도 대체로 하락세 내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과천시에서는 입주 물량 과대로 하락세를 보였던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소형은 500만~1000만원, 중소형은 2000만~3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고, 김포시 역시 2008년 입주한 수기마을의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며 중소형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 85㎡는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이고, 김포 고촌면 수기마을힐스테이트1단지 112㎡는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군포시는 당정동, 산본동 일대 일부 단지가 하락세를 보였고, 의왕시는 포일동, 오전동 일대가 매물 적체 심화와 더불어 급매물량이 증가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남양주시 역시 매수세 실종으로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다.

신도시는 이번주 -0.26%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소형 -0.29%, 중소형 -0.33%, 중형 -0.17%, 중대형 -0.07%, 대형 -0.20%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분당 -0.44%, 산본 -0.36%, 일산 -0.11%, 평촌 -0.11%, 중동 -0.07%으로 전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구(0.19%), 부평구(0.07%), 계양구(0.05%)가 오름세를, 남동구(-0.09%)는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보합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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