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지역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 들어 3주간(2008년 12월 31일-2009 1월 21일) 서울 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6억원 초과 아파트값이 평균 0.2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며, 특히 직전 3주간 1.43% 떨어진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가격대별로 6억원대가 0.51%, 7억원대는 1.08%, 8억원대 0.51%, 9억원대 0.96% 각각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억원 이상은 0.44% 하락했다.

6억이하 아파트는 0.14% 오른 가운데 5억원대(0.39%)와 4억원대(0.45%)는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1억원대(-0.04%), 2억원대(-0.15%), 3억원대(-0.11%) 등 저가 아파트값은 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동구로 이전 3주간은 0.09% 하락했으나 올 들어 2.6% 올랐다.

또한 강남구(-1.08%→0.98%)와 송파구(-1.97%→0.97%)도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금리 인하 및 제2롯데월드, 한강 초고층 건립 허용 등 호재가 겹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될지는 설 연휴 이후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양도세 한시 비과세 등 정부 정책 여부와 경기침체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