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전국의 땅값이 10년 만에 하락했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져 토지시장의 침체에 속도가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땅값은 서울(-3.48%), 인천(-3.74%), 경기(-3.13%) 등 수도권에서 많이 하락한 여파로 전국적으로는 2.72% 떨어졌다.

이는 전월(-1.44%)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으로 하락폭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특히 1998년 2분기(당시는 분기단위로 발표)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모든 시.군.구(249개)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연말 하락한 영향으로 작년 1년 동안 집값도 0.3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8년(-13.6%) 이후 10년 만이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시도는 서울(-1.00%), 가장 많이 오른 시도는 전북(2.58%)이었다.

세부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충남 연기(-3.76%), 용인 수지(-3.25%), 경기 과천(-2.64%), 충남 계룡(-2.37%), 성남 분당(-2.25%) 등이 많이 떨어졌다.

반면 전북 군산(15.21%), 충남 당진(5.62%), 인천 남(5.34%), 부산 강서(3.67%), 전남 여수(3.65%) 등은 상승폭이 컸다.

작년 12월 토지거래량은 16만2천25필지, 1억7천403만㎡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필지 수는 29.1% 감소하고 면적은 24.5%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36.7%)과 주거지역(-33.4%)이, 이용 상황(지목)별로는 공장용지(-30.8%)와 대지(-30.7%)의 거래가 많이 줄었다.

작년 1년 동안 거래된 토지는 249만9천753필지, 23억9천774만㎡로 전년과 비교해 필지 수는 0.4% 증가하고 면적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