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펀드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건설사 주식을 보유하거나 해당 업체의 개발사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BNP자산운용의 'Tops펀더멘탈인덱스'는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남기업의 주식을 순자산의 0.08% 정도 보유하고 있다. 순자산이 520억원임을 고려하면 4100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경남기업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3일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5260원으로 마감됐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우리CS자산운용의 'KOSEF중형순수가치'와 '미래에셋TIGER순수가치'도 경남기업 주식을 순자산의 2%,0.4%씩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들 ETF는 장중 3% 이상 급락했다가 이날 각각 1.32%,1.77%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가 추종하는 MF지수에 경남기업이 포함돼 있어 관련 종목을 펀드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들은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 보유 주식을 곧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펀드 중에선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특별자산신탁1호'가 대주건설의 광주지역 아파트 건설사업에 투자했다. 2007년 6월 설정돼 작년 말 기준 316억원 설정 잔액을 기록한 이 펀드의 만기는 2010년 3월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담보토지 매각이나 채권회수 등을 통해 해당펀드의 만기 전까지 최대한 자산을 회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