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GS건설이 '샴페인'을 터트리는 대신 강력한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20일 공시를 통해 2008년 매출액이 작년 대비 14.2% 증가한 6조86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주액도 2007년보다 15% 늘어난 12조231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은 전년대비 7.9% 증가해 4768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만 3687억원을 기록해 전년 3993억원보다 7.7%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올해 건설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워서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

우선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2조원 정도 적은 10조원으로 잡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6조9400억원과 5060억원을 목표로 했다. 외형확장보다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구조조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임원의 경우 정원을 10% 감축하고 연봉 20%를 삭감할 예정"이라며 "직원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