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10% 축소에 임금 20% 반납, 직원 임금 동결 등
작년 영업益 4768억원…올해 영업益 5060억 목표


시공능력평가순위 4위인 GS건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외형적인 성장을 자제하고 내실을 기하는 긴축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올해 임원 규모를 10% 줄이고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펼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임원에게 지급되는 성과급과 연봉의 20%는 반납받기로 했다. 직원들의 일부 복리후생제도 도입도 유보된다. 각종 지원금 지급도 축소하는 등 긴축경영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본사조직을 슬림화해 본사 인력의 20%를 현장으로 전진 배치함으로써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자구방안을 시장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담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미분양 주택물량에 대한 다양한 분양 판촉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 매각 추진중인 서울고속도로 지분과 각종 출자지분, 국공채, 국내외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부동산 등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올해 6조9400억원 규모의 총 매출액과 506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을 사업목표로 정했다. 매출총이익은 8820억원, 세전이익은 5260억원을 목표 제시했다. 또 올해 신규수주 목표금액은 10조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보수적인 경영목표를 설정한 배경은 현금흐름(Cash Flow) 창출과 유동성 개선에 주력하면서 단순한 외형경쟁은 지양한다는 의미"라며 "공공 시장의 적극적 공략과 수도권내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주택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에 영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S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4768억원, 매출 6조8671억원, 수주 12조23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대비 영업이익은 7.9%, 매출은 14.2%, 수주는 15%가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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