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제 도입 이후 처음

[한경닷컴]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예정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 77㎡(분양 31평형)의 실거래 매매가가 지난해 12월 7억원 선으로 떨어졌다.은마아파트 매매가가 7억원대로 하락한 것은 실거래가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8년 12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77㎡가 7건 거래됐으며 매매가격은 7억5000만~8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1층이 7억500만원에 팔렸으며 3층과 12층만 8억원대 초반에 거래됐고 나머지는 모두 7억원대에 매매됐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2006년 1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줄곳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지난 2007년 1월에는 11억3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부터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1월 9억9700만원 △10월 8억4250만원 △11월 8억1800만원으로 수직 낙하했다.

저층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1㎡(4층)은 11월에 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2월에는 6억1500만원으로 무려 27% 이상 떨어졌다.

강남권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12월 들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244건으로 전달(133건)에 비해 늘었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9542건으로 전달의 1만9859건보다 다소 줄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