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이 최근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로 한 달만에 3.3㎡당 가격이 다시 4천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4일 현재 서울지역 22개동의 3.3㎡당 아파트 매매값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 개포동이 전 주 대비 43만원 오르며 3.3㎡당 4천30만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개포동은 2006년 4월말 처음으로 3.3㎡당 4천만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1월 초에는 5천만원을 돌파한 적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재건축 사업 지연 등으로 하강곡선을 긋다가 지난해 12월초 4천만원대가 무너졌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지난해 말 큰 폭의 금리 인하와 재건축 규제 완화, 강남권 3개구 투기지역 해제 등의 호재로 급매물이 팔리면서 이달들어 강남권 재건축의 호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개포동에 이어 압구정 아파트 매매값이 3.3㎡당 3천851만원으로 2위를 유지했고, 강남구 대치동이 3천66만원으로 3위, 용산구 용산동(3천45만원), 서초구 반포동(2천968만원), 강남구 도곡동(2천942만원), 용산구 청암동(2천843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는 제2 롯데월드 건립 호재가 겹친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2천723만원으로 석 달만에 2천700만원선을 회복했다.

또 강남구 재건축은 지난해 12월 3.3㎡당 3천565만원에서 1월 현재 3천609만원으로, 강동구는 2천450만원에서 2천509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