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꽁꽁얼어붙은 가운데 경기도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이 네티즌이 선정한 올해 최고 분양 아파트로 선정됐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을 대상으로 관심 분양단지를 체크하는 청액플래너 인터넷 회원 2만5533명(중복체크)을 대상으로 올해 관심갖고 있는 아파트를 알아본 결과,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이 전체 회원 중 1781명이 관심단지로 꼽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울 한남더힐(임대, 804명)이 선정됐으며 이어 ▲3위 효창파크 푸르지오(592명) ▲4위 경기도 수원권선 e-편한세상(413명) ▲5위 은평 뉴타운2지구C공구(376명) ▲6위 왕십리 뉴타운2구역(349명) ▲7위 은평뉴타운2지구B공구(333명) ▲8위 고덕아이파크(314명) ▲9위 아현3구역푸르지오(269명) ▲10위 왕십리뉴타운3구역(233명) 순이다.

지역별로 서울 용산과 왕십리가 강세를 보였다.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은 올해 경기도 판교신도시 첫 분양 물량이다. A20-2블록에 122~331㎡ 948가구를 분양하며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고 분양가상한제만이 적용된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선으로 2006년 판교신도시 동시분양(1800만원) 때보다 무려 300만원이 저렴해졌다. 푸르지오그랑블은 판교신도시에서도 동판교, 동판교에서도 신분당선(판교역, 2010년 개통 예정), 중심상업지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관심이 높다.

한남더힐(임대)은 금호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60번지 옛 단국대 부지에 건설하는 아파트로, 민간임대 600가구로 구성된다. 면적은 87~332㎡이며 정확한 공급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리적 위치상 강남권과 도심권을 잇는 교통요지에 위치해 높은 네티즌 호응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남쪽으로는 한남대교, 북쪽으로 남산1호 터널 등을 이용해 서울 각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3위로 선정된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용산구 효창동 5번지 효창3구역 재개발 분양단지다. 307가구 중 78~147㎡ 166가구가 3월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과 접해 걸어서 2분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용산역과 마포구 공덕동으로 이어지는 개발권에 위치한다. 용산 개발호재 중 국제업무단지 개발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권선e-편한세상은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공동 컨소시엄을 맡아 수원시 권선동 권선주공3차아파트를 재건축해 1753가구 중 84~228㎡ 411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단지다. 분양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수원점)와 밀레오레, 수원터미널 등의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오는 2011년 개통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을 이용할 수 있고 대규모 재건축 단지라는 점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위를 차지한 은평뉴타운2지구C공구 2009년 하반기 분양 예정으로, 1803가구 중 83~215㎡ 7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시공은 두산건설과 금호건설이 맡았다. 2지구C공구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가장 인접한 공구며 북쪽으로는 공원이 조성돼 있다. 현재 사업지내에 은평웹미디어고가 개교했고, 초등·중학교가 각각 들어설 계획이다.

왕십리뉴타운 분양이 11월 예정인 가운데 2구역이 닥터아파트 네티즌들에게 가장 관심이 높은 구역으로 꼽혔다. 2구역은 1136가구 중 80~194㎡ 50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시기는 11월 예정이며 시공사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다. 단지 북쪽으로 청계천이 지나며 남쪽으로 걸어서 10분정도면 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상왕십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왕십리역은 지하철 3개 노선(중앙선, 2호선, 5호선)이 지나며 2010년에는 분당선 연장구간(선릉~왕십리)까지 추가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은평뉴타운2지구C공구에 이어 B공구가 7위로 선정됐다. 동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며 1562가구 중 83~215㎡ 599가구를 하반기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2지구는 단지 대부분이 정남향으로 배치돼 통풍과 채광이 뛰어나며 B공구는 C공구 바로 남쪽에 위치한다.

올해는 재건축 후분양 단지 일반분양이 쏟아지는 가운데 고덕아아파크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동구 고덕동 400번지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1142가구 중 85~215㎡ 111가구를 4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2009년 하반기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묘덕초등, 배재중, 배재고, 광문고 등 명문 학군이 단지 주변에 밀집해 있다.

마포구 아현뉴타운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푸르지오 총 3063가구 중 413가구를 6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공급면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현뉴타운은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인접해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며, 남측에 위치한 공덕로타리에 10개 이상의 버스노선이 운행 중이다. 또 공덕역에는 2010년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 개통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 10번째 꼽힌 왕십리뉴타운3구역이 선정됐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 2101가구 중 79~231㎡ 829가구를 11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는 왕십리뉴타운 3개 구역 중 유일하게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단지며, 2011년 선릉과 왕십리를 잇는 분당선이 개통되면 교통 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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