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월까지 2단계 사업 … 1단계 20곳은 최근 조성 완료

그동안 방치돼 왔던 동네 뒷산 20곳이 작년 말까지 웰빙 공원으로 변신을 완료한 데 이어 올 6월 안에 26곳이 추가로 공원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종로구 인왕산도시자연공원 등 26곳 40만557㎡에 대한 2단계 '동네 뒷산 공원화사업'<표 참조>에 착수해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시는 2007년부터 시작한 양천구 온수도시자연공원 등 20곳 19만7000㎡에 대한 1단계 사업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동네 뒷산 공원화사업은 도시계획상 공원 용지로 돼 있는 곳인데 20년 이상 방치되는 바람에 무허가 건축물 등이 들어서 훼손된 동네 주변 산자락을 웰빙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번에 사업이 완료된 공원들을 예로 들면 강북구 번동 산16 일대 5750㎡ 규모의 숲 가장자리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대규모 무단 경작지로 방치돼 장마철에 토사가 유출되는 등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이 사업을 통해 크고 작은 나무들이 어우러진 산책로로 거듭났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또 은평구 구파발동 117의1 일대 858㎡짜리 서오능도시자연공원 산자락은 무허가 건물이 집단으로 조성돼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던 곳이었지만 이 사업으로 건물을 철거하고 나무 등을 심어 시민들의 쉼터로 새롭게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동네 뒷산 공원화 사업이 완료된 8개 현장에서 최근 686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매일 또는 1주일에 3회 정도 공원을 찾는다'고 답했다"며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사업 대상지를 추가 발굴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010년 6월까지 3단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서구 봉제산근린공원 등 11개 지역이 이미 대상 지역으로 확정됐으며 다른 곳들도 사업 대상에 추가로 포함될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